국세청은 4일,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강남4구 및 마용성 소재 아파트증여에 대해 증여세 신고 적정 여부를 전수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.

국세청에 따르면, 2025년 11월 기준 증여세 신고기한이 도과한 1~7월 중 해당 지역 아파트의 증여 건수는 2,077건이며, 이 중 증여세가 신고된 건은 1,699건이다.

신고된 1,699건 중 1,068건은 매매사례가액 등 시가로 신고하였으며, 631건은 공동주택공시가격으로 신고했다.

이에, 국세청은 시가로 신고한 1,068건에 대해서는 적절한 가격인지, 상속증여세법상 인정되지 않는 부당한 감정평가액은 아닌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며, 공동주택공시가격으로 신고한 631건 중 시가보다 현저히 낮게 신고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직접 감정평가하여 시가로 과세하기로 했다.

또한, 부담부증여로 물려받은 부동산의 담보대출이나 전세금을 증여받은 자녀가 실제 상환했는지, 증여자의 재산형성과정에서의 세금탈루 등 문제가 없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.

이와 함께, 미성년자 등에 대한 세대생략 증여 과정에서의 조세회피 행위 여부와 증여세 대납 여부는 물론 취득세 등 부대비용에 대한 자금이 정당하게 마련되었는지 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다.

국세청은 강남4구·마용성 등 고가아파트 증여 거래에 대해서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전수검증을 계속 이어나가는 한편, 현금 부자들에 대한 자금출처검증을 실시함으로써 자산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투기성 행위 차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.